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지바 롯데 마린스전이 열리기 전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는 출신 학교와 소속 구단 등 공통 분모가 없다. 김성근 감독은 일본 무대에서 종횡무진 중인 이대호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야후 오크돔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평소 김성근 감독은 이대호의 뛰어난 타격 기술 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을 성공 비결로 꼽기도 했다.
재일 동포 출신 김성근 감독은 이날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 회장과 함께 이대호의 훈련 장면을 지켜봤다. 이대호의 타격 훈련을 바라보는 김성근 감독의 표정에는 아빠 미소가 가득했다.

일본 무대에서 대한민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그의 활약에 반색할 수 밖에. 프리배팅에 나선 이대호는 큼지막한 타구를 펑펑 날리며 김성근 감독의 미소에 화답했다.
이대호는 훈련을 마친 뒤 "김성근 감독님의 얼굴을 뵙는 자체 만으로도 내겐 큰 힘이 된다"고 환히 웃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이 오셨다고 더 잘 하는 게 아니라 항상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게 선수로서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및 타점을 생산 중인 이대호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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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