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이서진, 2% 부족하니 매력은 두 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3.30 12: 40

‘꽃할배’ 이서진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 있다.
이서진이 지난 28일 방송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이하 ‘꽃할배’)에서 다부진 짐꾼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2% ‘구멍’ 있는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모범생 이미지의 짐꾼 이서진은 전반적으로 할배들을 정말 잘 모신다. 기초적으로 짐을 나르는 일부터 여행 계획을 짜고 위기에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능력까지 그의 짐꾼 점수는 100점 만점. 하지만 본인도 생전 처음 가는 스페인에서 할배들을 모시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면서도 스스로는 여러 번 난관에 부딪히며 좌충우돌 시련을 겪었다.

‘꽃할배’ 멤버들은 스페인 그라나다행 야간 기차를 타게 됐다. 백일섭은 지나치게 협소한 기차 칸을 보며 화를 참지 못했고, 이서진은 이를 보고 발만 동동 굴렀다. 평소에는 늠름한 짐꾼 이서진이지만 할배들이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슬쩍 뒤로 숨을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이서진은 이후 약주를 하러 나온 백일섭과 마주치게 됐다. 아직도 화가 나 있는 듯한 백일섭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서진은 기차 식당 칸에서 침묵 속에 술잔만 기울였다. 평소의 여유는 온데간데 없이 안전부절 못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숙소에 도착한 이서진은 할배들을 위해 요리를 하게 됐는데, 이서진의 허당 기질은 여기서 더욱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이서진은 된장찌개를 끓이겠다며 의욕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요리왕 서지니’는 재료를 구입하는 것부터 찌개를 끓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모로 가도 된장찌개만 끓이면 성공이었으니, 이서진은 고생 끝에 할배들의 입맛에 꼭 맞는 된장찌개를 만들어냈다.
완벽한 줄만 알았던 이서진의 살짝 부족한 듯한 모습이 매력 있게 다가왔다. 이서진은 배추와 상추를 혼동하고 찌개에 재료 넣는 순서를 몰라 갸우뚱거리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나영석PD에게 “요리 좀 시키지 말라”며 진정 어린 투정을 부리는 그의 모습은 인간미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조금의 ‘구멍’을 선보였던 이서진은 이후 할배들의 다음날 여행 계획을 짜고 숙소를 예약하며 꼼꼼한 모습을 보여 ‘참 좋은 짐꾼’으로 돌아왔다. 어렵고 힘들 때가 있어도 꾸준히 노력하는 그가 매력적이다. 이서진의 짐꾼으로서의 활약상이 앞으로도 훈훈할 것으로 기대된다.
sara326@osen.co.kr
‘꽃할배’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