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을 향한 선동렬 감독(KIA 타이거즈)의 신뢰는 여전했다.
선 감독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진출한 오승환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오승환은 지난 2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일본 진출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 수가 32개로 많았던 것이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묻자 선 감독은 “투구 수는 본인이 알아서 조절해야 한다. 일본은 습기가 많은 나라다”라며 습도가 높은 일본에서 투구 수를 줄이며 컨디션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투구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그만큼 일본 타자들의 맞히는 능력이 좋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한 선 감독은 “많이 던지면 그만큼 몸이 안 좋다"라며 투구 수가 늘어난 원인과 투구 수를 줄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한 만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믿는 오승환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선 감독은 “본인이 헤쳐나가야 할 부분이다”라면서도 “1년 정도 해보면 살아남기 위한 요령이 생길 것이다”라는 말로 오승환이 알아서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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