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이 2014시즌 라인업을 고정시킬 뜻을 전했다.
송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어제 니퍼트가 조금 안 좋아서 홍상삼은 일찍 투입했다. 6회 이후 우리 투수들 볼넷이 하나 밖에 없었던 게 승리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데뷔전 승리를 돌아봤다.
이어 송 감독은 약 4년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이용찬을 두고 “팔 스윙이 좋았다. 앞서 말했든 어제 경기는 불펜진이 잘한 게 컸다”며 “타자들은 좋은 상황에서 홈런을 쳐줬다. 그러나 나쁜 볼에 배트가 나간 부분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LG가 신인투수 임지섭을 선발 등판 시킨 것에는 “비디오 보면서 전력분석에 임했다. 대략 예상하고 있어서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고 침착함을 보였다.
송 감독은 향후 야수진 운용을 두고 “오늘도 그렇고 앞으로 라인업을 고정할 생각이다. 오늘 역시 어제와 똑같이 간다”며 “물론 6연전을 치르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지면 변화를 줄 생각이다. 하지만 프로니까 백업들도 기회 때 나와서 활약하면 주전이 바뀔 수 있다. 선수들에게 이러한 프로의식을 많이 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상대가 고졸 신인을 낸만큼, 당연히 공략해야 한다. 그러나 야구는 생각대로 안 된다. 물론 상대가 선발투수를 조기강판 시키고 두 번째 선발투수를 쓰는 것도 생각했다”고 전망하면서 “좌투수가 우투수로 바뀐다고 우리 라인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 좌타자도 좌투수 공에 익숙해지면 잘 칠 수 있다. 앞으로도 좌우투수에 신경써서 라인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어제 첫 승을 올리고 기념구를 받아서 방에 놓았다. 가능하면서 승리했을 때의 공은 다 갖고 있고 싶다”고 웃으며 “일본쪽에서도 축하 전화와 메일이 많이 왔다. 한국에서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계속 왔다”고 전날 데뷔승을 올린 기쁨을 전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