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과 박병호 만남, 무슨 이야기 했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30 13: 37

현역 최고 타자로 손꼽히는 박병호(28, 넥센)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크 스캇(36, SK)이 1루에서 만났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가 흥밋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스캇이 그 내용을 밝혔다.
박병호와 스캇은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정식경기 첫 대면을 마쳤다. 보통 타자가 1루에 나가면 1루수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날 스캇도 볼넷을 골라 나간 이후 박병호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자연히 그 내용에 큰 관심이 몰렸다.
이에 대해 스캇은 30일 내용을 밝혔다. 스캇은 “1루에서의 첫 만남이라 간단히 인사를 했다. 박병호가 좋은 타자인 것은 알고 있었다. 시즌을 건강하게 잘 치르자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야구이론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투구 접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라며 ‘어프로치’(approach)라는 단어를 썼다.

스캇이 박병호와 대화를 시도한 것은 투수의 투구 내용 접근이었다. 1루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투수가 대처하는지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스캇은 이를 설명하면서 “박병호가 (내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편 스캇은 전날(29일) 경기 내용에 대해 딱 하나의 아쉬움을 밝혔다. 스캇은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3회에는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스캇은 만원관중에 대해 “관중이 많은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다”라고 기뻐한 뒤 “경기 결과를 빼고는 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좋은 성적보다는 팀 성적을 중요시하는 스캇의 생각이 잘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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