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제구 난조 속 5이닝 3실점 승리요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30 15: 59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인 릭 밴덴헐크(29, 삼성 라이온즈)가 어렵게 승리요건을 채웠다.
밴덴헐크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실점했다. 피안타는 3개가 전부였으나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가 있었다. 1회부터 불안한 피칭을 하던 밴덴헐크는 3회에 급격히 무너지며 3실점했으나 4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타선이 대량득점해 승리 요건을 얻었다.
밴덴헐크는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나가지 못한 밴덴헐크는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는 등 2회까지 40개로 투구 수가 많았다. 1회초 1루 견제로 이대형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한 이닝에 30개 이상을 던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3회 들어 실점했다. 밴덴헐크는 3회초 선두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선빈과 이대형의 연속안타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주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첫 실점한 밴덴헐크는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에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나지완을 삼진 처리한 밴덴헐크는 신종길의 2루 땅볼에 3점째 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이 4회말 4점을 벌어 6-3을 만든 것이 행운이었다. 4회와 5회 KIA 타선을 실점 없이 막은 밴덴헐크는 승리 요건을 충족시키고 물러났다. 4회 이후 밴덴헐크는 이대형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5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밴덴헐크는 6회초 좌완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KIA에 6-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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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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