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에 발목 잡힌 송은범, 5⅔이닝 7실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30 16: 23

명예회복을 노리는 송은범(30, KIA 타이거즈)이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송은범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7실점(3자책)했다. 초반 피홈런에도 불구하고 이후 안정된 피칭을 보였으나, 연이은 내야 실책이 송은범을 좌절시켰다.
송은범은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형식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송은범은 2번 야마이코 나바로를 상대로 초구에 던진 몸쪽 공이 높은 코스에 몰려 왼쪽 폴대를 강타하는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지 않은 송은범은 3회까지 실점 없는 투구를 했다. 나바로의 홈런 이후 송은범은 3이닝을 던지는 동안 박석민의 볼넷과 이흥련의 빗맞은 안타를 제외하면 삼성 타자들을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은 4회말이었다. 4회말 1사 1루에서 송은범은 박한이를 상대해 병살로 연결될 수 있는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안치홍이 송구 실책을 범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했고, 이흥련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처했다.
송은범은 이 위기에서 다시 병살 연결이 가능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번에도 김선빈의 토스를 받은 안치홍의 송구가 문제였다. 안치홍의 송구는 1루수 브렛 필이 잡기 어려운 원 바운드가 됐고, 안치홍의 실책에 주자 2명이 들어와 송은범의 실점은 불어났다.
이후 나바로의 단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주찬이 잡으려다 뒤로 빠뜨려 3루타를 만들어줬고, 그 사이 2명이 홈을 밟아 송은범은 4회에만 비자책점 4점을 헌납했다. 내야에서 나온 2번의 실책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꿋꿋하게 피칭을 이어간 송은범은 6회까지 버티며 퀄리티 스타트(QS)를 달성하는 듯 했으나, 다시 나온 실책이 송은범의 QS를 앗아갔다. 6회말 1사 2루에서 나온 정형식의 좌전안타 때 김주찬이 공을 뒤로 빠뜨려 2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았고, 송은범은 나바로를 삼진 처리한 뒤 물러났다.
6회 2사까지 114개의 공을 던진 송은범은 우완 박성호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박성호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송은범의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KIA가 삼성에 4-7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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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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