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꿈꾸는' 제라드, "남은 7경기서 전승 노리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30 17: 56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34)가 남은 경기 전승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리버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토트넘과 경기를 치른다. 선두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3위 맨체스터 시티와 4위 아스날이 비겨 승점 1점을 나눠갖는데 그치면서 2위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다.
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우승 기회를 잡은 리버풀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일 수밖에 없다. 제라드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우승 경쟁의 중심에 있다. 도망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들뜨면 안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리그 우승을 의식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2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의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리그 7연승 중인 리버풀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라드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EPL은 용서가 없는 경쟁의 장이라는 것을 배워왔다. 단 한 번의 좋지 않은 플레이, 단 한 번의 실수가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 수도 있고 또 패배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그저 다음 경기만을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아직 우승하지 못했고, 그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우승 경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상대가 토트넘이라는 점도 신경이 쓰일 법하다. "터프한 경기가 될 것 같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에서도 원정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 중 하나다. 원정에서의 토트넘은 틀림없이 좋은 팀이다"라며 주의를 촉구했다.
"토트넘은 주중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기에서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상황이다. 컵대회 결승같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한 제라드는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만 한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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