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시즌 후에도 데이비스와 같은 평가받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30 17: 57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가 시범경기에 이어 개막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피에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개막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2회 선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한화의 4-2 기분 좋은 개막 승리를 이끌었다.
피에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 강습 타구를 날리며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2회에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4회에도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김태균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운 피에의 플레이는 마치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제이 데이비스를 연상시켰다. 데이비스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2003년 한 해를 제외한 7시즌을 뛴 최장수 외국인 타자로 한화의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다.
피에는 "데이비스와 많이 비교되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에 와서 데이비스에 대해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며 "나 역시 시즌을 마쳤을 때 데이비스와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어 피에는 "개막전이라 그런지 시범경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1회에는 약간 흥분도 됐다"며 "오늘 경기가 잘 풀려서 기분이 좋았다. 도루는 타이밍을 보고 내 판단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일원이 된 사실이 기쁘다. 앞으로 경기를 하며 다른 팀들이 우습게 보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에가 벌써 한화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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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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