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재미있었다".
한화 신인 포수 김민수(23)가 개막전에서 선발 마스크를 쓰고 데뷔전을 가졌다. 김민수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개막전에 9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도루 저지에도 성공하는 등 공수에서 안정감있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수는 지난 2000년 해태 김상훈 이후 무려 14년 만에 개막전에 선발출장한 신인 포수. 긴장될 법도 하지만 공수에서 기대이상 활약을 펼쳤다. 2회 데뷔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리며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고, 6회에는 도루 저지에도 성공했다. 블로킹까지 침착하게 하는 등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침착하게 안방을 지켰다.

경기 후 김민수는 개막전 선발 출장 소감에 대해 "재미있었다"며 웃은 뒤 ""긴장되기보다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첫 안타를 칠 때는 얼떨떨하고 멍했다.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투심이 들어왔다.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5회 이승화를 피치 아웃으로 도루 저지한 상황에 대해서도 김민수는 "벤치에서 사인이 나온 것이다. 생각보다 공이 높게 들어가 아찔했다"며 쑥스러워한 뒤 "프로 무대 첫 해인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올해 50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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