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임지섭, “꾸준한 투수 되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3.30 18: 15

LG 신인 좌투수 임지섭(19)이 데뷔 첫 선발 등판서 승리를 따냈다.
임지섭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서 7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임지섭의 호투와 이진영 조쉬 벨의 홈런포에 힘입어 LG는 두산을 14-4로 대파했다.  
경기 후 임지섭은 “첫 등판이라 쉽지 않았는데 승리투수가 되어 기쁘다. 어제 선배님들이 점수 많이 내줘도 되니까 편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직구의 힘이 좋았다. 상대가 내 직구를 못 따라가는 게 느껴졌다”며 “코치님께서 기분 좋은 말만 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기분 좋게 잘 던졌다. 상대 주자가 내 투구 폼을 읽고 도루하는 게 느껴졌지만, 코치님께서 주자는 신경 쓰지 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섭은 “지난주 시범경기에 나가 본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선발 등판은 3일 전에 통보 받았는데 그전까지는 전혀 내가 나갈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팬들의 환호 또한 오늘 처음 경험했다”고 웃었다.
덧붙여 임지섭은 “일부러 상대 타자가 누군지 신경 쓰지 않았다. 던지고 나서 ‘아 누구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칸투만 외국인이라 좀 눈에 띄였다”며 “작년 쿠바전 때보다 더 긴장됐다. 그래도 선배님들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주셔서 덜 긴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임지섭은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계속 좋은 성적 올리는 투수가 되겠다. 팀 사정으로 엔트리에서 제외 되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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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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