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자신의 별명 ‘맨발의 디바’에 대해 “제일 훌륭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네오비즈컴퍼니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 ‘디바’라는 칭호도 여자 가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말인데,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까지 붙어 있으니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그런 만큼 나도 무언가 돌려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크다”며 “이 별명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그 별명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앞으로도 좋은 가수로서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은미가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갖게 된 것은 꽤나 예전 일이라 젊은 세대는 이를 잘 모를 수도 있다. 이은미는 ‘기억 속으로’, ‘어떤 그리움’으로 활동하던 데뷔시절 단독 공연을 했다. 그는 “당시 11일 동안 22번의 공연을 했다. 공연 경험도 많지 않은 사람이 하루 두 번씩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 닷새 지나니 목소리가 전혀 안 나올 정도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공연 전 대기실에 앉아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거울을 보니 내가 아니었다. ‘나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뭐가 날 이렇게 무겁게 만드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욕심’이었다. 욕심이 과했다”고 말했다.
좀 더 편한 마음가짐으로 공연을 하고 싶었던 이은미는 찢어진 청바지와 흰 티의 단출한 의상을 골랐다고 한다. 그는 “레코딩 할 때 맨발로 하던 게 생각났다. 소리 때문에도 있지만, 바닥에 발이 밀착된 느낌이 굉장히 편안하다. ‘신발 벗고 레코딩 때처럼 맨발로 무대에 올라가 보자’며 난생 처음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다. 자유로움을 더 가깝게 느끼려고 맨발로 공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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