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가 박근형과 차화연이 황혼 재혼을 하면서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두 사람을 위해 희생했던 이상엽과 신다은 역시 재회 가능성이 점쳐지며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3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50회(마지막 회)는 정현수(박근형 분)와 홍순애(차화연 분)의 재혼을 다시 추진하려는 정유진(유호정 분)의 모습이 담겼다. 유진은 현수와 순애가 서로 사랑하지만 자녀들간의 복잡하게 꼬인 관계와 병치레 등의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헤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현수의 아들 정재민(이상엽 분)과 순애의 딸 송미주(홍수현 분)는 과거 연인 사이. 미주의 시누이인 은하경(신다은 분)과 재민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복잡하게 꼬인 사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고 결별했다. 여기에 현수와 순애까지 서로 사랑하지만 결실을 이루지 못한 것을 지켜본 유진은 현수와 순애의 황혼 재혼을 추진했다.

처음에는 순애를 반대했지만 순애의 곧은 성품과 지극한 사랑에 마음을 돌린 것. 재민은 아버지와 순애의 재혼을 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경에 대한 마음을 접진 못했다. 재민은 하경이 계단에서 굴러떨어질 뻔 하자 구하려다가 자신이 팔을 다쳤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여전히 서로를 배려하고 가슴앓이를 했다. 이별했지만 언제든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그동안 우는 일이 많았던 두 사람은 간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앞길이 창창한 두 사람이 어떤 사이가 될지 모른다는 하경의 아버지 은희재(최정우 분)의 말이 두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게 했다.
그 가운데, 현수와 순애의 재혼이 성사됐다. 자녀들은 두 사람 몰래 황혼 결혼식을 열었다. 현수와 순애는 가족사진 촬영차 옷을 곱게 차려입었지만 서로를 발견하고 당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케이크에 있는 촛불을 함께 불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자녀들의 아름다운 축복 속에 현수와 순애는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 지난 해 9월 28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50회가 방영되는 동안 설득력 있는 전개와 공감 가득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사랑해서 남주나’ 후속으로는 오연서와 김지훈 등이 출연하는 ‘왔다! 장보리’가 다음 달 5일부터 첫 방송된다. ‘왔다! 장보리’는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 엄마와 딸이 화해하고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여주인공 장보리와 세 여자의 인생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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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