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사랑해서 남주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착한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훈훈한 가족애를 선물했다. 또한 막장 전개 없이도 시청률 1위와 함께 20%를 넘보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감쌌다.
30일 종영한 MBC ‘사랑해서 남주나’는 정현수(박근형 분)와 홍순애(차화연 분)가 자식들의 축하 속에 재혼을 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그동안 현실적인 이유로 결별하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던 두 사람은 현수의 맏딸 정유진(유호정 분)의 배려 속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현수와 순애가 결혼하면 정재민(이상엽 분)과 송미주(홍수현 분)는 피가 섞이지 않는 남매가 된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이미 마음을 정리했기에 두 사람의 결혼을 찬성했다. 현수와 순애는 자녀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황혼 재혼을 했다. 서로에 대한 애잔한 눈빛과 자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응원은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재민 역시 웃었다. 미주의 시누이인 은하경(신다은 분)을 사랑했지만 아버지와의 관계, 전 연인과의 재회 등으로 하경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던 재민은 웃음을 찾았다. 재민과 하경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 채 언제든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던 현수와 순애 가족이 모두 웃게 되면서 이 드라마는 행복한 마무리를 했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인생의 황혼기에서 새로운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 지난 해 9월 28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50회가 방영되는 동안 설득력 있는 전개와 공감 가득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주말 드라마 흥행 공식인 막장 요소 없는 착한 드라마로도 시청률 1위를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불륜과 이혼, 그리고 황혼 재혼 등 흥미로운 주제를 활용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당위성 있게 전개를 했다. 때문에 이 드라마는 훈훈한 가족애를 안방극장에 전달하는데 있어서 탁월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황혼 재혼을 연기한 박근형과 차화연을 비롯해서 젊은 연기자들인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신다은 등의 열연이 드라마의 흥미를 높였다.
한편 ‘사랑해서 남주나’ 후속으로는 오연서와 김지훈 등이 출연하는 ‘왔다! 장보리’가 다음 달 5일부터 첫 방송된다. ‘왔다! 장보리’는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 엄마와 딸이 화해하고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여주인공 장보리와 세 여자의 인생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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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남주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