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김진, 보은대회서 생애 첫 백두장사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30 23: 30

김진(증평군청)이 백두급 정상에 오르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김진은 30일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이재혁(울산동구청)을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한 김진은 14 설날대회 3품의 아픔을 딛고 생애 첫 백두장사에 등극해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더불어, 소속팀인 증평군청에 2006년 오현민 거상장사 이후 약 8년 만에 장사타이틀을 선사했다.

반면, 이재혁 역시 생애 첫 백두장사를 노렸으나, 김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품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 현역으로 군을 제대한 김진은 올 시즌 증평군청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비등록 선수로 출전한 13 천하장사대회서도 16강에 진출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특히, 이번 대회서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 정경진(창원시청) 등 우승후보들이 부상으로 불참하며 김진의 우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진은 8강에서 김민성(구미시청)을, 4강에서는 정창조(현대코끼리씨름단)를 물리쳤다.
결승전에서도 김진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김진은 결승전 상대였던 이재혁을 밭다리로 제압해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이재혁의 거친 공격에도 아랑곳 않고 들배지기와 밭다리를 연달아 성공해 3-0으로 승리했다.
김진은 “백두장사가 확정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군 제대 후 씨름을 할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었다. 그동안의 고생을 오늘 다 날려 버린 것 같다. 행복하다”며 “증평군청 이적 후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이 자리를 비로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부상 없이 꾸준히 하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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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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