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연준석, 인상 깊은 연기로 성인연기 합격점 ’성공적 스타트‘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3.31 00: 22

아역배우 출신 연준석이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괴물’을 통해 성공적인 성인 연기의 시작을 알렸다.
연준석은 30일 밤 11시 55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괴물’에서 재력가의 아들인 태석을 연기했다. 그는 남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폐쇄공포증을 앓게 되며 사방이 꽉 막혀 있는 곳에서는 악마를 마주하는 듯 이성을 잃어버리는 인물.
이날 외제차에 오른 연준석은 공허한 눈으로 도심을 정신없이 질주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나 사람 죽인 거 같아. 안 움직여. 피가 철철 났는데 일부로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살짝 밀친 건데”라고 울먹거렸다. 이어 그는 “그냥 혼자 발광하다 넘어진 거니까 내 잘못 아니잖아”라고 애써 자신의 범죄사실을 외면했다.

태석이 꽃뱀 민아(김희진 분)를 살해한건 정말 우발적이었다. 태석은 주스에 약을 타려는 민아의 모습을 포착, 따귀를 때린 후 “재수가 없다 없다 했더니 꽃뱀이셔”라고 독설했다. 그러나 민아의 코에서 피를 본 태석은 폐쇄공포증이 발발, 문을 가로막은 민아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연준석은 자신을 외면하는 아버지에게 애타게 도움을 요청, 정신분열을 앓는 주인공을 섬세하게 연기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게 지난 2005년 영화 ‘형사’를 통해 데뷔한 연준석은 생애 첫 성인 연기이자, 첫 주연작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자신의 내공을 유감없이 펼쳤다.
한편 ‘괴물’은 태석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에 최신 기종 카메라인 에픽 드래곤을 국내 최초로 드라마 메인 촬영에 사용해 뛰어난 영상미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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