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3연전 맹타' 이대호, 더욱 노련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31 13: 00

더욱 강력해졌다. 공포와 위협 그 자체다.
'빅보이'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개막 3연전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012년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타격감이다. 그야말로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2년간의 경험을 통해 노련미가 돋보인다는 평가.
이대호의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는 정창용 씨는 28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현재 이대호의 타격감은 아주 좋다. 리그의 많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여유가 있다. 이제 머릿속에서 그려질 정도"라고 엄지를 세웠다.

이대호는 지바 롯데와의 개막 3연전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팀 승리를 위한 이대호의 마음가짐은 단연 빛났다. 4번 중책을 맡았지만 우치카와 세이치, 하세가와 유야 등 팀내 뛰어난 타자들이 많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팀 배팅 위주의 타격에 전념했다.
"주위에 뛰어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찬스 연결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뛰어난 배트 컨트롤을 바탕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역시 이대호'라는 찬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지바 롯데와의 개막 3연전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쉬워 하지 않아도 될 듯. "홈런이라는 건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다는 것도 아니고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으면 얼마든지 넘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대호의 개막 3연전을 지켜봤던 한 야구계 원로는 "지난 2년간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르다.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뛰어난 능력에 노련미까지 갖춘 이대호가 올 시즌 일본 무대를 삼킬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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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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