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시간을 끄는 볼보이에게 정신이 번쩍들만한 강의(?)를 했다.
사건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크리스탈 팰리스 셀허스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나왔다.
첼시는 존 테리의 자책골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0-1로 끌려갔다. 이 때 크리스탈 팰리스의 볼보이가 첼시 측면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체했다. 볼보이로서는 홈팀 크리스탈의 승리를 위해 취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를 가만두지 않았다. 곧바로 볼보이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무언가를 얘기했다. 무리뉴 감독은 야후스포츠를 통해 내용을 공개하며 "'볼보이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면서 "잘못하면 우리 선수들에게 얻어맞을 수도 있고, 그들이 이성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이어 "볼보이가 선수를 자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늘 경기 막바지에 지난 시즌 스완지 시티에서 일어난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필리쿠에타가 볼보이에게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미리 볼보이에게 경고를 줬다. 내 얘기를 잘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쨌든 이날 경기는 첼시가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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