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마성의 유아인, 다른 연하남과 뭐가 다를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3.31 17: 18

JTBC '밀회'에 출연 중인 배우 유아인(이선재 역)이 '마성의 연하남' 연기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5회 방송부터 김희애(오혜원 역)와의 본격적인 멜로를 그려낼 예정이라 반응은 더 뜨거워질 전망. 유아인은 기존 자신의 연기와도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기존 드라마 속 연하남과도 완벽히 다른 색깔을 내면서 새로운 연하남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른 '연하남' 연기 배우들이 앳된 외모와 상큼한 매력이 주로 회자되는 데에 반해, 유아인은 연기력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는 게 가장 다른 점. 40대 유부녀와 20대 초반 남자의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에서 유아인은 극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희애의 연기야 워낙 처음부터 기대치가 높았지만, 유아인은 그야말로 '발견'이라는 평이다.

# 보여주기식 연하남 탈피
유아인이 연기하는 이선재는 스토리와 별개로 충분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일상이 팍팍한 중년 여성을 유혹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 그 자체로 치열한 고민과 일상을 갖고 있는 인물. 피아노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졌지만 그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아본 적 없는 그가 처음으로 칭찬을 받은 오혜원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는 과정이 1~4회에 걸쳐 개연성 있게 그려졌다.
유아인은 단순히 샤방샤방한, 어린 남자가 아니라 꿈 앞에 좌절해 눈물을 흘리고 처음으로 관계맺는 어른들 사이에서 진심으로 긴장하는 20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사심'을 가진 혜원 앞에서 말을 더듬고 숨을 몰아쉬며 긴장감을 표하거나, 처음 가본 대학 식당에서 어리둥절해 하며 밥을 먹는 모습 등은 따로 연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이선재의 캐릭터가 살자, 그에 반응하는 오혜원의 심리도 설득력을 갖는다. 자신에 대한 마음을 빤히 알면서도, 그 모습이 귀여워 자꾸만 끌리는 과정이 매우 섹슈얼하게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 순수해서 도발적이다
더구나 이선재는 굉장히 도발적이다. 무려 3회만에, 키스를 시도했고 31일 방송될 5회에서는 백허그를 하며 "그냥 저 사랑하시면 돼요"라고 말한다. 아무 계산 없는 사심이기에 더 도발적이고,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용서된다. 사회나 결혼에 대해 아직 잘 모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린 청년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륜이라는 코드는 희석된다.
밀당이라곤 없는 그의 모습은, 각종 이해득실 계산만이 가득한 오혜원의 세계와도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사회 생활에 지친 여자들이 한번쯤 꿈꾸는, 계산 안하고, 앞뒤 가리지 않는, 가장 뜨거운 연애 감정이라 끌릴 수 밖에 없다는 평. 드라마는 피아노라는 매개를 통해, 오혜원의 되살아나는 열정과 연애감정을 상징하고 있다.
역시 여성 시청자들이 뜨겁게 환호 중이다. JTBC의 한 관계자는 "‘밀회’의 1회부터 4회까지 시청률 분석 결과 20대부터 50대 여성들의 시청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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