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선발 맞상대인 앤드류 캐쉬너(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역투를 펼쳤지만, 류현진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캐쉬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단 1점만 내줬으나,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해 6회까지의 대결에서 판정패했다.
캐쉬너는 투구 간격을 짧게 가져가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다저스 타선을 공략해 나갔다. 2회초 2사에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디 고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90마일 중반대(153~4km 전후)의 포심 패스트볼과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우타자 몸쪽으로 날카롭게 흘러 들어가는 투심 패스트볼,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로 캐쉬너는 다저스 타선을 요리해 나갔다. 캐쉬너는 3회와 4회도 삼자범퇴로 넘겼다.
유일한 실점은 5회에 나왔다. 5회초 캐쉬너는 1사 후 엘리스의 좌전안타와 고든의 볼넷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희생 번트를 시도한 류현진의 타구를 잡아 3루에서 선행주자 엘리스를 잡기는 했지만, 칼 크로포드의 좌전 적시타에 캐쉬너는 선취점을 허용했다.
6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고 96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캐쉬너는 7회초 닉 빈센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캐쉬너는 패전 위기에 처했으나 팀이 0-1로 뒤진 8회말 세스 스미스가 바뀐 투수 브라이언 윌슨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패전을 면했다.
한편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6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가는 등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했지만 윌슨의 홈런 허용으로 시즌 2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12이닝 무실점)으로 유지됐다.
nick@osen.co.kr
샌디에이고=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