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갖는다. 서울은 지난 19일 열린 3차전에서 히로시마를 1-2로 물리친 바 있다.
서울은 F조 순위에서도 히로시마에 뒤처져 있다. 서울은 히로시마와 함께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고 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F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서울로서는 히로시마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최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결선 라운드보다 조별리그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원정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내일 홈경기에서는 승리를 통해서 분위기 반전을 이루고자 한다"며 "지난해에도 원정경기에서 1패를 당했다. 그 뒤 긴장감을 가지고 결승까지 갔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다. 일정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히로시마도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작은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은 히로시마의 경계할 선수로 미드필더 아오야마 도시히로를 꼽았다. "히로시마는 오랜 기간 동안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친 팀으로, 좋은 결과를 만든 팀이기도 하다"고 밝힌 최 감독은 "중간에 있는 아오야마가 공수 조율에 있어 매우 위협적인 선수다.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서 좋은 득점 장면을 만드는 것을 봤다. 1차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히로시마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순위 싸움에서 승자승이 적용되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 공격에서 우리의 흐름대로 끌고 가야 한다. 상대 역습을 대비하고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어야 한다"면서 "우리 조가 혼전 중이다. 내일 경기가 이후의 경기보다 중요하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순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항상 원정경기가 힘들었다. 이번에는 홈에서 유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용수 감독은 신인 심상민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 팀의 변화에 있어서 젊은 심상민이 있다"는 최 감독은 "경험은 약간 부족하지만, 패기와 열정으로 팀에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심상민이 나가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내일 경기서 공수에서의 좋은 역할을 기대한다"며 "계속 이어지는 힘든 일정 속에서 체력이 조금 걱정된다. 지금도 내부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최후의 준비가 된 선수가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으로부터 지목된 신인 심상민은 "지난 원정경기서 아쉽게 졌다. 홈에서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말보다는 서울 다운 경기를 펼쳐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오겠다고 말하겠다"며 "최용수 감독님의 기대대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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