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류현진, 커쇼 대체한 다저스 에이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31 12: 36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최고의 피칭을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을 다저스의 에이스로 대우하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3회부터 7회까지는 5이닝 노히트 행진으로 위력을 뽐냈다.
그러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직후 구원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샌디에이고 첫 타자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다저스도 8회에만 3실점, 샌디에이고에 1-3으로 역전패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에서도 이날 경기 후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낭비했다'는 제목하에 류현진의 호투에도 승리하지 못한 다저스의 불펜 방화를 꼬집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류현진은 7회까지 1-0 리드를 이끌었고, 다저스는 윌슨을 구원으로 불렀다. 그러나 윌슨은 대타로 나온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뒤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8회는 다저스에게 악몽의 이닝이 됐고, 결국 1-3으로 패했다'고 전했다. 
팀 패배 속에서도 류현진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LA타임스는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발진의 중심에 있다. 지금 류현진도 마치 그들처럼 특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커쇼의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대체자가 된 류현진은 에이스와 같은 피칭을 펼쳤다. 호주에서 5이닝에 이어 이날 7이닝까지 무실점 행진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LA타임스는 '류현진은 2회를 끝으로 안타를 맞지 않으며 16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7개를 기록했다'고 덧붙이며 류현진의 위력을 설명했다. 아쉽게 2승이 눈앞에서 좌절됐지만 에이스 커쇼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류현진은 이제 당당히 에이스급으로 위상이 격상됐다.
waw@osen.co.kr
샌디에이고(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