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나잇 윌슨, '악몽의 밤'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14.03.31 13: 04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류현진(27)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풀펜난조로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늘 불펜을 걱정하던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8회 류현진이 셋업 맨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될 때만 해도 스코어는 1-0 다저스가 앞서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호주 에서 열린 애리조나 전 5이닝 무실점 역투에 이어 이날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번째 승리를 눈 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리는 순식간에 날아갔다. 다저스가 윌슨을 마운드에 올리자 파드리스는 대타 세스 스미스를 타석에 세웠다. 스미스는 윌슨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떨어지는 홈런(130m)으로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흔들린 윌슨은 다음 타자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에버스 카브레라의 희생번트때 포구 실책마저 저질러 무사 1,2루로 몰렸다. 두 주자의 연속 도루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다시 크리스 데노피아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1-3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쉽게 승리는 눈 앞에서 놓쳤지만 류현진은 호투를 펼쳐, 발톱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씯어냈다. 7이닝 동안 3피안타(볼넷 3개)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7개. 지난 23일 애리조나와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무실점 이닝을 12이닝으로 늘렸다.
8회말 무사 1,3루에서 3실점을 허용한 윌슨이 강판당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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