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수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리버풀이 EPL 우승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의 쌍포가 언제까지 터질까?
리버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토트넘과 홈경기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리그 8연승 및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를 기록한 리버풀은 22승 5무 5패(승점 71점)가 돼 1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2위인 첼시와 26골 차이다. 득실서도 88득점 39실점으로 +26이다. 첼시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맨시티도 80골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올 시즌 리버풀이 보여주고 있는 공격력은 대단하다.

리버풀 공격은 2명이 이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주인공. 수아레스는 27경기서 29골을 터트렸고 스터리지는 24경기서 20골이다. 둘이 터트린 골을 합치면 EPL 중위권 팀들의 골 수와 비슷하다.
리버풀 역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을 터트린 수아레스는 올 시즌 남은 6경기서 5골을 추가하면 EPL 사상 한 시즌 최다골 주인공이 된다.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성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아레스는 완전히 달라졌다.
아약스서 리버풀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2010-2011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점점 경기력이 좋아졌다. 2011-2012 시즌에는 11골이었고 2012-2013 시즌에는 23골이었다. 팀의 주력선수로 자리잡게 된 수아레스는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골을 터트릴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매김 했다.
스터리지는 더욱 새롭다. 그동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우는 2차례 밖에 없었다. 매년 가능성이 많은 선수였다. 맨시티를 시작으로 볼튼, 첼시 등을 거친 그는 능력 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완전히 달라졌다. 24경기서 20골을 뽑아냈다. 폭발적인 위력이다. 수아레스와 함께 스터리지까지 터지면서 리버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특히 둘은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왕년의 스타' 마이클 오언도 둘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언은 "요즘 투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아레스와 스터리지 투톱은 최고의 선택이었다"면서 "수아레스는 순간적인 방향회전이 탁월하다. 스터리지는 수비수를 제치는 페이스가 좋다. 스티븐 제라드는 두 명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고 있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는 잘 맞는다. 마치 맨유시절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을 보는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처럼 리버풀은 올 시즌 EPL서 공격의 팀으로 인정 받고 있다. 39실점은 중위권서도 확실히 자리잡지 못할 정도다. 골이 터지면서 선수로 올라선 상황이다.
수아레스와 스터리지가 얼마나 터지느냐에 따라 리버풀의 경기력을 판단할 수 있다. 과연 두명의 공격수가 리버풀의 첫 우승을 이끌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