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치른 KIA, 희망과 불안감 교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31 16: 18

희망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KIA는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프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했다. 1승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개막전에서는 데니스 홀튼의 호투와 촘촘한 수비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수비력이 무너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넘겨주었다. 두 경기를 들여다보면 KIA는 희망과 불안감을 동시에 던져주었다.  KIA는 4월 1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NC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대형의 부활조짐

FA 이적생 이대형은 2경기 모두 톱타자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각각 4타수 2안타씩 때려냈고 1타점 1득점도 했다. 10번 가운데 5번 출루했으니 톱타자로서는 합격점이었다. 4개의 안타를 모두 왼쪽과 가운데 방향으로 날렸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타격감각이 개막전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중견수로도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등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대형의 톱타자 활약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 가운데 하나였다.
▲어센시오의 애간장 S
새로운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는 지난 29일 개막전에서 2-1로 앞선 9회 말 등판했다. 첫 타자 최형우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던지가 각이 덜 꺾이면서 내준 안타였다. 대주자 박찬도에게는 도루까지 허용해 블론세이브 위기에 몰렸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승엽은 1루땅볼, 나바로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첫 세이브였지만 타구가 방망이 중심에 맞아나가는 모습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뛰는야구 불발
KIA 공격의 강점은 뛰는 야구이다. 대도 이대형과 김주찬은 한때 60도루 이상을 했던 대도들이었다. 여기에 신종길, 김선빈, 안치홍은 20~30도루를 노리는 선수들이다. 개막 2연전에서 KIA 주자들은 도루를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개막전에서는 이대형(3회)과 신종길(7회)이 2루에서 아웃됐고 2차전에서는 이대형이 1회 도루를 엿보다 견제로 도루자를 기록했다. KIA의 발이 강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상대도 철저히 대비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KIA 배터리는 삼성의 김상수와 박찬도, 나바로에게 도루 5개를 허용했다.
▲홀튼과 송은범의 가능성
홀튼은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삼성의 강력한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는 노련한 투구로 활약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투수구가 80개를 넘어서면서 다소 힘에 부친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었다. 치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송은범은 작년 가을부터 4개월동안 훈련에 매진했으나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우려가 제기됐다.  개막 2차전에서 선발등판해 114개의 볼을 던지면서 5⅔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수들의 난조로 7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3점. 수비실책이 없었다면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했다. 패전을 안았으나 선발투수로 활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간자책점 1점
KIA의 중간계투진은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까지 선발과 소방수까지 이어지는 2이닝을 책임지는 필승조 구성이 어려웠다. 결국 5선발 후보들인 서재응과 박경태 긴급투입해 김태영, 박성호, 한승혁 등으로 계투조를 짰다. 개막전에서는 서재응과 박경태가 각각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한 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박성호, 김태영, 한승혁이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혼신의 힘으로 2경기에서1점만 내주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살얼음판을 걷는 투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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