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불만 표시' 박종환, 징계 여부 결정은 언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31 16: 26

박종환 성남 FC 감독의 애매한 불만 표시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의 상벌위원회 결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종환 감독이 심판 판정을 암시한 애매한 발언에 징계 위기에 처했다. 박 감독은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패배한 후 "아무 이야기 할 것이 없다.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넘어가야 하는데..."면서 "국제 심판을 10년 이상 했고, 감독도 40년 이상을 해봤는데,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을 할 것이 없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종환 감독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심판 경력 이야기를 언급하며, 심판 판정이 잘못됐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문제는 공식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과 관련한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 안된다는 연맹의 규정이 있다는 것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경우 지난 26일 공식 인터뷰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해 7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 받았다.

박종환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시 박종환 감독의 인터뷰를 현장에서 잡한 연맹의 한 관계자는 "아슬아슬하다"고 말했다. 박종환 감독이 '심판의 판정'이라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그 뜻을 파악할 수 있었던 만큼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연맹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직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다음달 1일 감독관들이 의논을 한 후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면 그 이후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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