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여자프로농구 비시즌에 ‘FA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여자프로농구연맹(이하 WKBL)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FA 대상자 명단 14명을 발표했다. 최고슈터 변연하(34, KB)를 비롯해 신한은행 준우승의 주역 최윤아(29), 곽주영(30) 등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적만으로 여자프로농구 전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대형선수들이다.
2014년 FA 대상 선수들은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1차 협상기간을 갖는다.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16일부터 25일까지 타 구단과 2차 협상을 할 수 있다. 만약 1차, 2차 협상이 모두 결렬됐을 경우 26일부터 30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3차 재협상을 하게 된다.

한편 FA 당해연도 공헌도 10위 이내의 선수를 영입 할 시에는 전년도 연봉 300% 또는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변연하(공헌도 4위)와 최윤아(공헌도 6위)는 여기에 해당된다. 공헌도 11위~20위 이내 선수는 연봉 200% 또는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하나외환 허윤자(공헌도 13위)와 신한은행 곽주영(공헌도 16위), 우리은행 양지희(공헌도 18위)가 해당된다.
신한은행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윤아와 곽주영을 모두 잡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KB스타즈 역시 팀의 간판인 변연하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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