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운용에는 정답이 없다".
롯데는 지난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즌 개막전에서 2-4로 패했다. 특히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1' 구원 카드로 쓰는 승부수를 던지고도 패한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옥스프링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으나 유일한 안타가 피홈런이 돼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전날 상황에 대해 "투수 운용에는 정답이 없다. 오늘 LA 다저스가 류현진이 다음 등판 위해 내려간 다음 역전당한 것처럼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다저스는 1-0으로 리드한 8회말 투구수 88개의 류현진을 내리는 대신 구원 브라이언 윌슨을 투입했으나 대타 세스 스미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뒤 추가 2실점하며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날 롯데가 2-3으로 뒤진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옥스프링을 투입했으나 고동진에게 소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한 장면과 오버랩됐다.
김시진 감독은 "1점 뒤진 상황에서 3이닝이 남아있었다. 여기서 점수를 더 주면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옥스프링이 고동진 상대로 8타수 무안타로 강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런데 홈런을 맞았다"는 말로 어디까지나 결과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옥스프링은 내달 4~6일 울산 삼성전 중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어느경기가 될지는 몰라도 삼성과 3연전에 옥스프링이 나올 것"이라며 "쉐인 유먼의 몸 상태도 계속 체크 중이다. 루이스 히메네스는 빠르면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또는 다다음주 LG전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개막전과 비교할 때 2번 타순에서 박준서 대신 조성환이 2루수로 선발출장한 게 변화. 1번 이승화와 3~5번 손아섭-최준석-박종윤 클린업 트리오도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김문호와 문규현이 8~9번 타순을 맞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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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