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이 또 온다..왜 한국서 유독 흥행할까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31 18: 20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외제’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온다. 바로 2012년 국내에서 개봉해 485만 명을 동원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속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다. 게다가 한국에서 다음 달 24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할 예정이라 한국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어메이징 스파이맨2’ 감독인 마크 웹과 제작자 아비 아라드와 매튜 톨마치, 배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제이미 폭스는 31일 오후 일본 도쿄 미나토구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가 공감이 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마크 웹 감독은 “우리 영화는 블록버스터 영화이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세운다”면서 “서사적인 영웅 이야기를 담는다. 대규모의 영화지만 주인공의 감정 변화에 주목하는 예술 영화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마크 웹은 “우리 영화는 재미와 예술이 결합됐다”면서 “이런 영화를 한국 관객이 좋아해주시는 것은 영화와 배우에 대해 이해를 해주시기 때문”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영웅의 짜릿한 인류 구원도 재미있지만, 그 속에서 드러나는 고뇌와 인간으로서의 성장 이야기가 한국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 ‘스파이더맨3’ 이후 5년 만인 2012년 감독과 배우가 모두 바뀐 채 탄생한 영화다. 1편 당시 전세계 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했다. 특히 마크 웹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스파이더맨의 고뇌를 느끼게 하며 흥미를 끌었다.
일단 2편은 스파이더맨의 삶에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 분)가 뉴욕 시민을 구하는 영웅으로서 분투하고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 분)와의 일상적인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허나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 일렉트로 인간 맥스 딜런(제이미 폭스 분)이 등장하고,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을 무력화하는 무기로 뉴욕을 위험에 빠뜨리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좀 더 막강한 적들이 등장하면서 스파이더맨에게 위기가 닥치는 것. ‘못돼 처먹은’ 악역들이 활보하는 뉴욕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스파이더맨의 짜릿한 성공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다.
더욱이 이번 작품은 이 같은 위기를 뚫기 위해 이를 악무는 스파이더맨의 성장과 그를 사랑하는 연인과의 애절한 관계를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 히어로서의 막중해진 책임감과 전편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액션은 블록버스터 팬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란해진 스파이더맨의 활강 액션은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린 피터 파커의 남자로 성숙해진 매력과 통쾌한 액션도 놓칠 수 없다. 실제 연인이기도 한 엠마스톤과의 상큼한 사랑을 보는 재미도 있으며, 영화 ‘레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의 연기 인생 최초의 악당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그가 선사할 무게감 있는 악역 연기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흥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마크 웹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엔딩 크레딧에 한국 음악을 삽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제작자 아비 아라드는 다음 속편 제작시 한국 촬영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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