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좌완 투수 송창현(25)이 시즌 첫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송창현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 구원등판한 최영환이 강민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해 송창현의 승리도 날아갔다.
송창현은 1회 롯데 1번타자 이승화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시작했다. 조성환을 중견수 뜬공,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준석과 박종윤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2회 송창현은 황재균을 3루 내야 뜬공으로 잡은 뒤 김문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문규현과 이승화를 모두 중견수 뜬공 처리해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조성환을 3루 땅볼, 손아섭과 최준석을 유격수 땅볼아웃시키며 공 9개로 삼자범퇴했다.
4회에도 박종윤을 2루 땅볼, 강민호를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송창현은 황재균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김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역시 2사 후 조성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손아섭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최준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도 마운드레 오른 송창현은 그러나 박종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최영환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99개로 스트라이크 52개와 볼 47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로 빠르지 않았고, 제구도 안 좋았지만 공격적인 피칭으로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직구(67개) 위주로 커브(21개) 체인지업(11개)을 섞어 던졌다.
그러나 구원등판한 최영환이 강민호에게 비거리 120m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허용, 송창현의 승리도 아깝게 날아갔다. 시즌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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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