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안방마님 강민호(29)가 홈런 두 방을 폭발시켰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강민호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6회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솔로 홈런으로 멀티 홈런을 가동했다.
강민호는 1회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박종윤의 중전 안타로 잡은 무사 1루에서 한화 바뀐 투수 최영환의 2구째 146km 직구를 통타,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난 30일 개막전에서도 볼넷 하나를 골라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민호의 시즌 첫 안타가 홈런으로 장식된 순간이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동점 투런포를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6회에만 대거 6득점, 승부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강민호는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임기영의 4구를 밀어쳐 비거리 110m 우월 솔로 홈런으로 축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11월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 대박을 터뜨린 강민호가 몸값을 제대로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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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