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와 유아인의 아찔한 관계가 시청자들마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박혁권의 두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 듯, 싸늘한 모습이 공개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3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5회에는 잠시 한 집에 머물게 된 오혜원(김희애 분)과 이선재(유아인 분)가 키스와 백허그를 나누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선재에게 기습키스한 햬원은 선재의 여자친구 다미(경수진 분)가 집을 다녀간 후, 선재의 얼굴과 목에서 상처를 발견했다. 그는 일부로 상처가 왜 생겼는지 확인하며 선재의 마음을 떠봤다.

이에 선재가 여자친구와 싸우다 상처가 생겼다고 설명하자, 혜원은 “교수님은 너 아직은 여자친구 있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라고 남편 강준형(박혁권 분) 교수를 핑계로 다미와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당돌한 선재는 “선생님은요”라고 혜원의 마음을 돌직구로 확인했다. 혜원은 선재의 상처를 보며 다미와의 격한 베드신까지 상상했지만, 겉으론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며 “난 아니야. 있는 게 좋아. 나만 하루 종일 쫓아다니면서 ‘한번 더해요’ 그러면 좀 귀찮을 거야”라고 고상하게 말했다.
그러자 선재는 “너무 좋아하면 다 들키지 않나요”라며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좀 비겁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여친 다미한테나 강준형 교수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들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가 묻어났다.
결국 강준형 교수가 사주는 옷을 단번에 거절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버틴 선재. 그의 모습에 강준형은 노발대발했지만, 혜원은 ‘너무 좋아하면 다 들키지 않나요’라던 선재의 말을 떠올리며 좋은 생각이라고 동조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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