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포츠 플러스 차명석 해설위원이 정규시즌 첫 현장 중계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해설자로 복귀한 차 위원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삼성의 주중 3연전에 나선다. 이미 시범경기서 현장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 3월 30일 SK와 넥센의 경기를 스튜디오서 해설했으나, 차 위원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차 위원은 “시범경기에서는 많이 참았다. 지난 10년 동안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로 할 이야기가 많다”며 “본격적으로 시즌이 시작한 만큼, 이제 제대로 풀 것이다. 그동안 입이 근질근질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차 위원은 “남들은 밖에서 보면 야구가 더 잘 보인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여전히 해설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갈 길이 멀다. 그래도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야구가 이전보다 재미있기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망을 두고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3팀과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올 시즌 최고투수로는 김광현을 예상했는데 개막전을 보니 아쉬운 모습이 좀 있었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둬서 그런지 구속에 유난히 신경 쓰는 것 같더라. 풀카운트 승부가 9번이나 있었는데 구속만 신경 써서는 힘들어질 수 있다. 김광현과 함께 양현종도 올 시즌 크게 올라서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외국인투수와 관련해서는 “KIA의 데니스 홀튼이 기대된다. 2011년 LG 미야자키 교육리그 때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홀튼이 연습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가 재펜시리즈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었는데 홀튼의 불펜피칭을 보고 굉장히 놀랐던 게 기억난다. 홀튼은 자신의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 가장 아래에 꽂았다. 한국에서의 모습도 그 때와 크게 다른 거 같지 않다”고 홀튼의 활약을 예상했다.
친정팀 LG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지난 3월 30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의 경기를 지켜본 차 위원은 “임지섭이 정말 잘 던졌다. 강상수 투수코치가 임지섭을 잘 지도했고, 임지섭도 그 지도를 잘 따랐다”며 “LG는 2패를 각오하고 개막 2연전에 나섰는데, 1승 1패를 했다. LG에 있어서는 스윕이라고 봐도 무방한 결과다”고 LG가 2014시즌의 시작을 잘 끊었다고 했다.
한편 차 위원은 한국프로야구 해설뿐이 아닌 메이저리그 해설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차 위원은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 1세대 메이저리거들이 활약했던 2000년대 초반에도 메이저리그 해설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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