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던 유희관(28, 두산 베어스)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유희관의 2014 시즌 첫 등판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넥센을 상대로 목동구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1일 있을 목동 넥센전에서 유희관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통해 보여준 기대 이상의 피칭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희관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를 상대로 당당히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리고 박병호를 잠재우는 동시에 넥센 타선 전체를 꽁꽁 묶었다. 2차전 7⅓이닝 1실점, 5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의 활약 속에 ‘박병호 시리즈’가 될 것이라던 준플레이오프는 ‘유희관 시리즈’가 됐다.

박병호와의 맞대결 역시 관심사다. 박병호는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유희관의 투구에 꽁꽁 묶였다. 5차전 절체절명의 순간에 더스틴 니퍼트를 공략해 3점포를 뽑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동갑내기 투수 유희관에 막힌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희관과 맞설 넥센의 선발은 브랜든 나이트다. 개막전에는 앤디 밴헤켄이 나섰지만, 상징성이 있는 홈 개막전에는 지난 수년간 에이스 역할을 해온 나이트가 등판하게 됐다. 나이트에게 홈 개막전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이닝 3실점하며 유희관에게 완패한 것을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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