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의 3차전 눈물, 4차전서 미소로 바뀔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4.01 07: 02

소속팀 IBK기업은행이 통합 2연패에 한발짝 다가선 날, 박정아는 미소 대신 눈물을 머금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풀세트 혈투 끝에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8, 25-18, 15-25, 22-25, 15-9)로 힘겹게 물리쳤다.
이로써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내리 따낸 IBK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GS는 1승 뒤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IBK는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박정아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이날 극도로 부진한 탓이었다. 정규시즌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박정아는 이날 9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24.24%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기록했던 40.90%의 성공률에 한참 밑돌았다. 실책도 5개나 범했다. 웃음 대신 눈물을 머금은 까닭이다.
반면 박정아와 함께 IBK의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있는 카리나와 김희진은 펄펄 날았다. 카리나는 47점(54.05%)으로 개인 최다 득점(종전 37점)을 경신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희진도 승부처인 4세트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19점(공격성공률 44.73%)을 올렸다. 이들의 눈부신 활약에 박정아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졌다.
이정철 IBK 감독도 "박정아가 9득점으로 부진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어려운 볼도 잘 처리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다. 5세트서 교체도 생각했다"면서 "체력이 떨어진 탓에 발을 끌고 다녔다. 1세트 들어가자마자 수비에서 어설픈 실수를 범해 혼을 냈다"고 다그치면서도 "3차전서 부진했으니 4차전서 잘했으면 좋겠다. 혼자 눈물을 흘리더라. 자책을 한 것 같다. 못할 땐 속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위로를 해줄 것"이라며 애제자를 다독였다.
주장 이효희도 "카리나의 컨디션이 좋은 반면 정아는 안좋아서 카리나쪽으로 공을 많이 보냈다"며 "정아가 울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길래 '지금 울지 말고 4차전서 이기고 울자'라고 했더니 정아가 '알았다'고 말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정아의 3차전 눈물. 4차전서 환한 미소로 바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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