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편파프리뷰①] 문태종? 문태영? ‘형제대결’ 이 선수가 이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01 06: 49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선수들만 붙는 것이 아니다. 담당기자들도 계급장 떼고 한판 붙었다. LG 담당 우충원 기자와 모비스 담당 서정환 기자가 말하는 본격 편파프리뷰 배틀. 1탄에서는 문태종(39, LG), 문태영(36, 모비스)의 ‘형제대결’을 집중 조명한다. 
▲ 이래서 이 선수가 더 세다
서정환 기자 (이하 서): 문태영은 명실상부 모비스의 에이스다. 문태영은 SK와의 4강 4경기에서 평균 19점, 8.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4차전에서 평균 20점을 넣었다. 꾸준함과 승부처 폭발력은 에이스가 반드시 가져야할 덕목이다. 문태영은 확률 높은 중거리 점프슛과 날카로운 돌파까지 득점기계가 가져야할 다양한 득점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4강전 3점슛 성공률까지 66.7%였다. 단언컨대 LG에서 이 선수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우충원 기자(이하 우): 198cm의 문태종은 이미 유럽에서 최고 자리에 올랐던 선수다. 돌파와 패스 그리고 슈팅 등 기본기가 완벽한 선수다. 특히 3점슛의 폭발력은 KBL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이미 문태종은 KBL에 데뷔하면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란한 스텝에 이어 완벽한 타이밍을 뺏어 슛을 시도하고 기회가 오면 득점을 뽑아내는 능력은 최고다. 쉽게 단언하지 마라.
▲ 이래서 이 선수는 안 돼
서: LG가 젊은 팀이라지만 문태종은 선배처럼 노인네다. 4강전에서 KT에게 3연승을 거뒀을 때 문태종은 “챔프전까지 많이 쉴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스스로 체력문제를 인정한 셈이다. 7차전까지 갈 수 있는 챔프전에서 문태종이 과연 6,7차전까지 터질까. 또 문태종은 동생 문태영을 40분 동안 따라다닐 수 있는 체력이 없다. 형제대결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정작 문태영의 상대는 기승호와 김영환이 될 전망이다. 문태종은 승부처 한 방만 조심하면 된다.
우: 모르는 소리다. 지난해 4강 PO에서 동생 문태영이 형을 제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당시 전자랜드 전력이 모비스에 미치지 못한 탓이 컸다. 지금은 다르다. 문태종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LG에서 문태종은 중요한 순간에 깜짝 득점을 터트리면 된다. 체력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문태종은 4강 1차전서 8점에 불과했지만 2차전서 11점을 했다. 4쿼터에만 6점을 터트렸다. 3차전은 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개의 스틸까지 더해졌다.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 올렸다. 에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도 줄어들었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네가 나보다 젊다고 체력까지 좋은 것은 아니지 않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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