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전서 패한 선덜랜드의 타격은 단순히 승점 3점을 놓친 데서 끝나지 않았다. 줄줄이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앞둔 선덜랜드는 웨스트햄전 패배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최소조건을 놓친 셈이 됐다.
선덜랜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홈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승점 3점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확보에 실패, 6승 7무 17패(승점 25)에 그친 선덜랜드는 강등권 탈출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으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는 선덜랜드는 3-5-2 포메이션을 앞세워 변화를 꾀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34분 나초 스코코와 교체됐다.

앤디 캐롤과 모하마드 디아메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한 선덜랜드는 아담 존슨이 한 골을 만회한 것 외에는 이렇다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슈팅은 몇 차례 있었으나 날카롭지 못했고 결정력도 떨어졌다. 결국 홈에서 승점 3점을 잃은 선덜랜드는 1부 잔류에 적신호를 켜게 됐다.
이날 패배가 단순히 승점 3점을 놓친 그 이상인 이유는 선덜랜드의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선덜랜드는 현재 승점 25점으로 리그 19위에 올라있다. 강등을 피할 수 있는 17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승점 29)과는 승점 4점차. 하지만 6위 토트넘과 맞대결(8일)을 시작으로 5위 에버튼(12일) 3위 맨체스터 시티(17일) 2위 첼시(20일)를 연달아 만나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첼시전 다음은 승점 6점짜리 경기인 카디프 시티전(27일)이다. 현재 선덜랜드보다 단 1계단 앞서있는 카디프 시티도 강등권 탈출을 위해 양보없는 일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카디프 시티전을 마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5월 3일)가 기다리고 있고, 3일 후인 5월 8일에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을 만나 다시 한 번 승점 3점짜리 경기를 펼쳐야한다.
선두 다툼이 치열한 EPL 상위권 팀들이 선덜랜드를 상대로 승점을 챙겨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최종전 상대인 스완지 시티(13위)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선덜랜드만큼이나 절박한 상대들이고, 그만큼 승점을 따내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웨스트햄 패배가 단순히 승점 3점을 놓친 그 이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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