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최정, 日 스카우트 첫 번째 표적 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4.01 06: 56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일본 무대에서도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27)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최정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할 예정.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걸림돌은 전혀 없다.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잘 알려진대로 최정은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 28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엇보다 그의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의 홈런 개수는 계속 늘어 지난해 최고치를 찍었고 최근 4시즌 모두 75타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3번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지바 롯데 마린스전이 열리기 전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에서 만난 일본 모 구단 관계자는 최정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 최정의 현재 컨디션과 장단점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만큼 최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 그리고 즉시 전력감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주 모두 뛰어나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본 언론 또한 마찬가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만큼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도 최정의 존재는 잘 알려져 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지바 롯데 마린스 개막 3연전을 취재하기 위해 야후 오크돔을 찾은 일본 취재진들도 최정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한 기자는 최정의 일본 무대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최창원 SK 신임 구단주는 구단 신년사를 통해 "SK에서도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정은 해외 진출과 관련된 물음마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선수라면 누구나 더 큰 무대를 꿈꾼다. 그렇기에 최정 또한 해외 무대 진출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최정을 향한 일본 구단 스카우트들의 러브콜이 시작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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