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이적 후 첫경기에서 안타 대신 볼넷으로 출루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5타석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한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골라 나가는 데 만족해야했다. 추신수가 침묵한 가운데 텍사스는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필라델피아에 10-14로 패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경기 소감을 묻자 "첫 경기에서 져서 그게 아쉬울 뿐이다. 오늘 경기는 득점도 많이 나왔는데, 필라델피아 집중력이 우리보다 좋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추신수는 좌완투수만 5번 상대했다. 필라델피아 벤치에서 추신수에 맞춰 투수를 계속 교체했다. 여기에 대해서 추신수는 "필더도 (나처럼 좌완투수만) 상대했던 거 아닌가. (오늘 선발) 클리프 리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첫 타석이 아쉽다"고 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클리프 리를 상대로 120m 짜리 외야플라이로 아웃을 당했다. 2m만 더 날아갔으면 홈런이 됐을 타구였다.
또한 추신수는 "처음 6점을 줬을 때 오늘 경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량득점이 항상 가능한 타선인 것같다. 경기에서 지긴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날 팀 타선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6점을 뒤지고 있다가 경기를 잠시나마 뒤집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대해서는 "바람이 많이 부는 것 외에는 크게 다른 걸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것에 대해 "최소한 마이너스는 아닐 것같다. 공을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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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