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크레용팝 '어이', 트로트에 모시옷..어디서 봤더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01 09: 14

걸그룹 크레용팝이 B급 감성 충만한 신곡 '어이(UH-E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특히 처음 접했음에도 이미 본듯한 기분을 불러모으는 이들의 콘셉트는 대중이 크레용팝에서 기대하는 독특함이 또 한 번 효과적으로 전달됐음을 알게 한다.
1일 0시 공개된 크레용팝의 '어이' 뮤직비디오는 눈부신 파티장의 전경으로 시작된다. 경호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개그맨 박성호, 또 멋진 수트를 차려입은 김창렬과 노래를 부르는 범키 등은 고품격 파티임을 짐작케 하며 시선을 끈다. 하지만 손님들은 점차 지루한 표정을 짓고, 이 때 화려한 파티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모시옷을 입고 두건을 쓴 크레용팝 멤버들이 등장해 트로트 선율에 몸을 흔들며 분위기를 반전한다.
빨간 양말과 흰 고무신으로 쉴틈없이 밟는 크레용팝의 스탭은 이들의 무대에 팔짱을 끼고 황당해하던 손님들까지 모두 하나로 만들며 댄스의 장을 만들고, 박성호는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춤을 추며 뛰어올라 활기를 더한다. 가수 김창렬, 범키, 개그맨 박성호 등의 카메오 출연은 크레용팝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를 더하며 크레용팝의 닭다리 춤도 직렬 5기통춤에 견줄만한 포인트 안무로 시선을 끈다.

'어이'는 하우스 일렉트로닉 뽕짝. 트로트와 댄스를 합친 노래로 전체적으로 '잘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가장 대중적인 장르이지만, 젊은 층에는 다소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트로트 장르에 과감히 도전한 크레용팝은 그들의 밝고 상큼한 에너지로 크레용팝만의 색을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이 앞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점프를 했다면 이번엔 트로트에 모시옷과 고무신을 장착하고 닭다리 춤을 추는데, 이번 콘셉트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소개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직렬5기통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콘셉트가 다소 진부하다는 일부 시선도 있어, 크레용팝이 그들만의 재기발랄함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크레용팝의 이번 앨범은 '빠빠빠' 발매 이후 10개월 만의 정식 앨범이다. 크레용팝은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22일까지 ‘아트레이브: 더 아트팝 볼’(artRAVE: The ARTPOP Ball)의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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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어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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