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신곡] 손승연 '살만해졌어', 다 잊었다고 누가 그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01 12: 00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Let it go) 커버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수 손승연이 신곡 '살만해졌어'를 통해 이별에 거짓을 말하는 아픈 여자의 감성을 노래했다.
1일 정오 공개된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아픔으로 아팠던 여자가 이제 조금씩 살만해졌다고 말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전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이라는 소재를 빈티지 피아노 사운드의 담백한 멜로디 위에 차분한 여성의 감성으로 담담하게 노래한 손승연의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귀를 잡아끈다.
사랑을 잃은 여자의 세심한 감정선을 노래하는 손승연은 이별을 경험한 여자가 조금씩 치유되는 과정을 녹여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손승연의 목소리는 사실은 아직 사랑을 잊지 못한 여자의 애잔한 감성을 읽게 해 가슴을 울린다.

물 한모금도 못 넘기던 내가, 조금씩 살만해지고 그리워도 미치게 그립지는 않게 됐다는 손승연의 이야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시민 500명이 참여한 '살만해졌어' 뮤직비디오에는 사랑을 잊었다는 증거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을 보태는 여러 글귀가 눈길을 끈다.
'그가 생각이 나도 마음이 아프지 않을 때', '반지를 빼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을 때', '더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비슷한 사람을 봐도 무덤덤할 때' 라는 말은 저마다의 사랑과 이별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곡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손승연의 '살만해졌어'는 물만난 물고기가 작곡과 작사를 모두 맡은 곡이며, 음원을 발표한 손승연은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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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해졌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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