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4월 국내외 노장 뮤지션들이 음악 팬들을 만나기 위해 대거 라이브 무대에 선다. 먼저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며 중 장년 층은 물론 2~30대 젊은 세대까지 폭넓은 사랑으로 이어졌던 ‘세시봉 신드롬’이 2014년에도 콘서트 무대를 통해 재현된다.
4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원년 멤버들과 기타리스트 함춘호, 명MC 이상벽까지 함께 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1984년 강변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선희의 공연 역시 무척 반갑다. 3월 25일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5집 “Serendipity”를 전격 공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언니 부대의 원조’ 가수 이선희. 4월 19일과 20일 “노래하는 이선희”란 타이틀의 30주년 기념 콘서트로 그녀의 음악을 잊지 않고 사랑해 온 수많은 팬들을 위한 라이브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옛 추억을 향유할 수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무대 역시 음악 팬들에게 설렘으로 다가설 것이다. 4월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라이브 콘서틀 갖게 될 여성 포크 싱어 수잔 베가(Suzanne Vega). ‘Luka’, ‘Tom’s Diner’, ‘Caramel’ 등 독특한 분위기의 곡들로 꾸준히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였기에 어느덧 중년의 뮤지션이 된 수잔 베가의 관록이 음악으로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4월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이태리 아트 록의 전설로 불리는 뉴트롤즈(New Trolls)의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 ‘Concerto Grosso Per. 1”의 Allegro가 스마트 폰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등 국내에서 뉴트롤즈의 음악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들려져 왔다. 그런 이유 때문이지 5년 만에 한국 무대에 다시 서는 뉴트롤즈의 공연에 아트 록을 즐겨 들어온 음악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방한이 아닐 수 없다.
4년 전 매진사례를 거두며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기타의 신 제프 벡(Jeff Beck). 4월 27일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리게 될 제프 벡의 라이브 무대는 70세를 2개월 여 앞두고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이 마지막 내한 공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많은 록 음악 팬들이 제프 벡의 깊은 연륜이 담긴 기타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세월 잊혀지지 않고 음악 팬들에게 희로애락을 전해 주었던 국내외 노장 뮤지션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세대들을 위한 감동 어린 라이브 콘서트로 2014년 4월의 봄을 추억으로 물들게 할 것이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