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에서 이보영이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보는 이들은 답답함을 감출 수가 없다.
이보영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이하 신의 선물)에서 딸 한샛별(김유빈 분)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건 엄마 김수현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딸이 유괴돼 죽은 자리에서 자살을 시도했으나, 기적적으로 14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수현은 샛별이 똑같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슬아슬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움직일수록 일은 더 꼬이고, 주변 상황만 악화되고 있다. 악순환이다.
딸의 사망이 자신의 부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 수현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이 지키기에 힘 쓰고 있다. 문제는 그가 나서면 나설 수록 일이 꼬인다는 점이다. 수현은 샛별의 유괴범을 잡기 위해 몇날 며칠을 밖에서 밤을 샌다. 이 시간, 샛별은 범인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 매번 샛별은 위기 상황에 놓이고 수현은 혼비백산한다. 이럴바에야 수현이 샛별 곁에 붙어 있는 편이 안전해 보일 정도다.

현재까지 수현의 성적표는 좋지 않다. 온몸을 던져 쫓았던 용의자는 어차피 다음날 죽을 운명이었고, 잠도 못 자고 뒤쫓은 유괴용의자는 남편의 내연녀였다. 이런 복잡한 전개 때문에 수현은 유괴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애먼 곳만 돌고 있는 인상이다. 수현의 집착이 낳는 파장도 무시할 수가 없다.
시청자들은 "신의 선물 이보영 연기 진짜 잘하는데 캐릭터가 설득력이 없다", "신의 선물 이보영 연기 소름 돋는데 김수현은 모르겠다", "신의 선물 이보영 이럴 거면 애하고 기동찬하고 어디 산골로 들어가는 게 낫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의 선물'은 유괴된 딸을 살리기 위해 2주 전으로 타임워프된 엄마 김수현과 전직 형사 기동찬이 의문의 납치범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을 다루는 작품. 이보영, 조승우, 정겨운, 김태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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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