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황후'가 5년 후를 그리며 이후 스토리에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정복전쟁을 선언한 이후 조금씩 미쳐가는 황제 타환(지창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안(김영호 분)의 간청으로 정복전쟁을 시작한 원나라는 거듭된 패배 소식을 들어야 했다. 5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원나라의 패배는 계속됐다.

이에 타환은 매일을 술을 마시며 보냈다. 힘이 있는 황제가 되기 위해 백안과 손을 잡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는 왕유(주진모 분)와 승냥(하지원 분)의 밀서를 발견하게 됐다. 이는 거짓 밀서였지만 타환은 속아 넘어갔고, 두 사람 사이를 시기하는 질투심이 다시금 불타올랐다.
이후 타환은 전쟁에서 실패한 패장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는 등 실성한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타환의 이 같은 변화는 너무나 갑작스러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타환이란 캐릭터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간 타환은 아이 같이 순진하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기승냥에게 모든 것을 거는 순정파의 면모를 보여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지켜주고 싶은 남자'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날 선보인 비뚤어진 왕의 모습은 극에 새로운 긴장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를 연기하는 지창욱은 철없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광기어린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승장구 하던 기승냥 하지원을 긴장하게 하는 지창욱의 변화가 극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기대감을 모은다.
'기황후' 5년 후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황후' 5년 후, 갈수록 흥미진진해진다", "'기황후' 5년 후, 반전 아닌 반전이다", "'기황후' 5년 후, 타환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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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