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김희애·유아인, 어떤 멜로보다 설렌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4.01 12: 30

스무살의 나이 차이, 하지만 그 어떤 멜로보다 설렌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가 오혜원(김희애 분)과 이선재(유아인 분)의 멜로를 섬세한 표정과 감성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그 떨림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오후 방송된 '밀회' 5회에서는 선재에 대한 마음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혜원과 그런 혜원에 대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선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준형(박혁권 분)은 선재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고, 혜원과 다시 만난 선재는 첫 번째 입맞춤이 있던 날에 대해 언급하며 다시 한 번 혜원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혜원은 선재에게 끌리면서도 그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혜원은 자꾸만 그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선재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며 "무섭게 혼내는 거다. 주제넘게 굴지 말고 반성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선재와 함께 피아노를 치면서 연주 이상의 교감을 나눴고, 선재를 찾아온 박다미(경수진 분)를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선재는 "너무 좋아하면 다 들키지 않나요"라고 말하면서 혜원의 집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비겁하더라도 다미와 준형에게 혜원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키지 않겠다는 것.
'밀회'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의 사랑을 그린 작품. 혜원과 선재의 애정행각은 어쩔 수 없는 불륜이지만, 작품 전체적으로 선재의 고백을 따뜻하게 볼 수밖에 없는 깊은 감성을 가지고 있다.
선재를 연기 중인 유아인은 '원래 멜로에 이렇게 잘 어울렸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혜원을 향한 작은 설렘까지도 디테일하게 연기하며 배역에 빠져들었다. 잠든 혜원의 구두가 벗겨질까봐 걱정하며 만지지도, 그렇다고 잠에서 깰까 그대로 둘 수도 없는 상황의 작은 떨림까지도 표현하고 있다.
김희애 역시 사랑해서는 안 되는 선재에게 빠져드는 혜원 역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절제하고, 또 때로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가 꽤 매혹적이다.
특히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작품의 절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단순히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가 교감하고, 그 이상의 감정을 나누는 혜원과 선재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다.
한편 '밀회' 5회는 3.41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eon@osen.co.kr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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