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유재학, "LG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01 14: 01

"LG의 분위기를 꺾어야 한다".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이 2일 열린다. KBL은 1일 경기가 열릴 창원실내체육관서 2013-2014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LG는 4강 플레이오프서 부산 KT에 3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서울 SK와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LG와 모비스의 올 시즌 전적은  40승14패로 같다.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다. 양 팀 정규시즌 맞대결의 골 득실까지 따져 1, 2위가 가려졌다.

모비스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에 우승하면 전주 KCC와 더불어 역대 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선 2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4연승으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챔프전에 올라온 양팀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그래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이미 말한 것처럼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화제거리가 있는 양팀이 만났기 때문에 팬들이 재미를 느끼고 농구의 인기가 더 커지는 결승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기전은 집중력이다. LG의 신선한 돌풍과 우리의 풍부한 경험이 이번 챔프전에서 모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문)태영이에게 형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 선수 본인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바라는 것은 양팀간의 여러가지 이슈가 있기 때문에 준비한 것에 대해 경기서 잘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현장의 화제거리가 더 부각될 수 있다. 신-구 대결도 경기력이 좋아야 나타날 수 있다. 경기장서 모두 쏟아내야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감독 처럼 4승 2패를 예상했는데 창원 원정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홈에서 모두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시리즈 초반 5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등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일정은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시즌을 보내고 플레이오프까지 펼친 다음인 이상 체력에 대해 의미를 두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말했다.
LG의 전력에 대해 질문하자 유재학 감독은 "LG의 선수능력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 선수가 득점을 많이 뽑아내는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강팀의 경우 흐름을 잘 탄다. 경기를 이끄는 흐름에 초점을 두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재학 감독은 "식스맨은 감독이 원한 역할만 충실히 해내면 된다. 크게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맡겨진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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