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문태종-문태영, 서로의 단점? "없다" VS "나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4.01 14: 27

"단점 없다"  VS "굳이 꼽자면 나이".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이 2일 열린다. KBL은 1일 경기가 열릴 창원실내체육관서 2013-2014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LG는 4강 플레이오프서 부산 KT에 3연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서울 SK와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LG와 모비스의 올 시즌 전적은  40승14패로 같다.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다. 양 팀 정규시즌 맞대결의 골 득실까지 따져 1, 2위가 가려졌다.

LG는 1997년 창단 이후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00~2001시즌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선수단 및 구단 전체가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의지다.
모비스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번에 우승하면 전주 KCC와 더불어 역대 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선 2위에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4연승으로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챔피언 결정전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바로 문태종(LG)-문태영(모비스)의 형제 대결. 지난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서 만났지만 동생이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문태종이 LG로 이적하면서 챔프전서 만났다.
문태종과 문태영은 동시에 "어린 시절 함께 농구를 많이 했다. 그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에 입단한 문태종은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문태종은 중요한 순간 활약을 펼치는 것.
문태영은 형과는 조금 다르다. 모비스의 핵심이다. 정확한 점퍼와 골밑 돌파 능력을 가진 문태영은 4강 플레이오프서도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둘의 인터뷰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형제간의 단점 말하기. 형인 문태종은 "(문)태영이는 단점이 거의 없다"면서 형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태종은 "굳이 형의 단점을 꼽자면 나이가 문제다. 올해 자주 넘어지는 모습을 봤다. 따라서 경기서 더 적극적으로 농구를 하고 달리게 되면 형이 지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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