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배우 故장국영이 사망 11주기를 맞았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투숙 중이던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만우절 날 들려온 갑작스러운 장국영의 거짓말 같은 사망 소식은 전 세계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1956년 9월 태어난 장국영은 1977년 홍콩 ATV가 주최한 아시아 가요제에서 2위로 입상, 가요계에 데뷔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1979년 영화 '열화청춘'으로 스크린에 데뷔, 86년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후 가수로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아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장국영은 이후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주옥같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조각 같은 외모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 국내에서도 많은 소녀 팬들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당시 9시간 만에 6명의 팬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으며 충격으로 쓰러진 팬들 역시 수두룩했다. 장국영이 투신한 호텔은 팬들이 두고 간 꽃들로 뒤덮이기도 했을 정도.
아직까지 장국영의 자살 이유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당시 현지 언론은 장국영의 자살을 놓고 동성애를 둘러싼 삼각관계의 고통, 우울증 등을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하게 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의 죽음 이유에 대해선 많은 미스터리가 존재하지만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은 한결같다. 매년 4월 1일, 만우절만 되면 장국영의 죽음을 추모하는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성영화채널 씨네프가 장국영 11주기 추모특집으로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를 편성하기도 했다.
네티즌 역시 "만우절만 되면 장국영이 떠오른다. 그립다", "장국영만큼 좋아했던 배우도 없는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장국영 편히 잠들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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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월동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