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와 디에구 코스타(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것인가. 부진 속에 빠져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어게인 1999'를 외칠 수 있을까.
유럽 축구 대제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이 2일과 3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각지에서 열린다. '원정팀의 무덤' 캄프 노우서는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올드 트래퍼드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파리)과 첼시(잉글랜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도르트문트(독일)가 맞붙는다.
화려한 면면이다. 누구나 올라오리라 예상한 팀들이 8강에 진출했다. 유럽 최고의 강자를 가리는 클럽대항전 UCL에서 8강에 진출했으니, 누구나 우승을 탐낼 만한 자격이 있는 팀들이다. 동시에 벌어지는 4경기 중 어느 것을 봐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빅매치 2경기를 먼저 간략하게 들여다본다.

▲ '호날두 게 섯거라' 라리가 득점왕 쫓는 메시-코스타 맞대결, 성사? 무산?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바르셀로나의 매치업은 스페인 리그 팬뿐만 아니라 유럽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관심이 가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말이 필요없는 '기록의 사나이' 메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코스타가 UCL 무대에서 격돌한다는 사실은 설렐만한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대결에서 메시와 코스타의 대결은 무산될 듯하다. 코스타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 디에구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코스타가 1차전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지켜보겠다"고 답해 코스타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 맨유, 바이에른 상대로 '어게인 1999' 가능할까?
맨유는 8개 팀 중 가장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의 부임 이후 부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맨유는 16강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원정에서 0-2 충격패를 당했다. 다행히 2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두며 아슬아슬하게 8강에 진출했지만, 올 시즌 맨유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상대는 2012-2013시즌 UCL 우승팀인 뮌헨. 맨유의 승산이 낮아보이는 매치업이다. 그러나 라이언 긱스가 말했듯,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많은 기적을 써왔으며, 1998-1999시즌 UCL 결승전에서는 0-1로 끌려가다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두 골을 거푸 넣어 역전 우승을 일군 적도 있다. 과연, 맨유의 어게인 1999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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