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첫 세이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29일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가진 첫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53km, 투구수는 32개였다.
오승환의 첫 등판은 많은 이들에게 탄성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게 했다. 1일 교세라돔에서 만난 한신 관계자는 "오승환의 공이 한 곳에 몰리고 타자들에게 커트를 많이 당했다. 첫 세이브를 성공적으로 거둔 점은 좋지만 첫 등판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오승환 역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첫 등판이었는데 만족하지는 않는다. 안타도 하나 맞았고 투구수도 많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어 "일본에서 처음이었고 팀이 이겼다. 그리고 세이브도 올렸으니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오승환이 세이브를 거둔 모습을 본 한신의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는 "오승환의 첫 등판은 충분히 인상깊었다. 세이브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 팀의 승리를 지켜줄 투수라고 기대한다"며 팀의 새 외국인 투수를 격려했다.
이날 오승환은 직구 28개와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스프링캠프 때 예고했던 슬로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은 아직 던져보지 않았고 하시모토와의 15구 대결에서도 직구 승부를 고집했다. 이날 구종은 본인의 선택이었다. 오승환이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autumnbb@osen.co.kr
오사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